똥손의 후기 응 강태오 포토카드에 홀려서 24만원짜리 고데기 삼 덕질이 원래 다 그런거잖아요. 뭐 의미도 없고 효율도 없고, 바보같고.. 우선 전 고데기를 전혀 쓸 줄 모르고 평상시 머리 손질은 빗질밖에 하지 않는 헤어뷰티 바보입니다 물론 고데기를 사보긴 했죠. 저도 처자인것을요....근데 너무 똥손이라 걍 포기하고 살았지 십수년 전 앞머리 고데기 왕뽕 넣고 다니는거 유행하던 시절부터 친구들 다 하고 다니는거 나는 못해서 그냥 밋밋한 앞머리로 살았다 이겁니다. 금손들이 이 고데기로 작품을 만드는 것은 유튜브에서 보시고 ? 저는 똥손들이 왜 비싼 고데기를 사야 하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장인은 장비를 가리지 않는다고 하죠? 근데 우리는 똥손입니다. 장비를 가려야 해요. ? 똥손의 문제 1. 섹션을 못나눈다. 유튜버들이 섹션을 나누라는데 먼소린지 모르겠음 2. 고데기 넣는 방향을 모르겠다. 오른쪽 왼쪽 모르는 길치마냥 3. 고데기 어케 돌려? 4.힘은 어디다 어케 주는가? 5.고데기 빼낼때 어케 해?? 6.머리카락에 판에서 빠져나가 ? 총체적 난국이다 할 줄 아는게 하나도 없다 사춘기 중딩들이 나보단 잘할거다. 금손들이야 2만원짜리로도 잘하겠지만 우린 저것들을 다 못하니 장비라도 좋아야 합니다. 일단 사은품으로 온 고데기 박스가 까맣고 간지가 난다 본품인 포토카드 속 강태오 잘생겼다..오늘도 챙겨준 내 눈의 복지 전원 버튼은 물리 버튼이고 온도 조절은 터치다. 전원 버튼은 물리인게 안전에도 좋은듯 우리집엔 고양이 없지만...냐옹이가 실수로 누르거나 사람이 실수록 툭 발가락으로 쳐서 켜질 일 없으니. 파란 부분을 삑삑 터치하는거에요. 근데 진짜 신기한게.. 150도로 설정했는데 그짓말 안치고 10초 만에 온도가 오름 유튜버 언니들 보고 따라해봤다. 흠...똥손이 놀란 점은 일단 컬이 나온다! 아니 컬이 나와요! 그간 다른 고데기로는 컬 비슷한것도 창조해보지 못했다. 2n년간 빗질만 하고 살아온 이유가 있어요. 근데 이건 컬이 나온다니까요? 근데 섹션별로 힘과 방향을 균일하게 넣어줘야 완성되었을때 일관성 있고 깔끔한데 그게 안되어서 아직 웨이브는 연습이 필요할것 같다. 옷은 죄송..잠옷임.. 근데 진짜 막 컬이 각지거나 하지 않고 깔끔하게 싹 나오지 않았나요? 나 완전 초짜인데?? 암튼 웨이브는 연습 많이 필요할거같고…c컬을 도전해봄. 이 고데기는 안쪽이 둥글게 파여있다. 한쪽은 파이고 한쪽은 튀어나와서 ..난 머리가 길어서 조금 번거로운데 좀 더 짧은 머리면 더 편할듯 Gp201t와의 차이점이 이 판의 모양이다. 일단 c컬 해봤는데 띠용 각도 조절을 잘 못해서 너무 많이 말렸다. 근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 그냥 컬을 넣으면 넣는대로 잘 나온다는거임 내가 조절을 잘못해서 그렇지 잘나왔어. 능숙하신 분들에겐 특히 꿀템일것 같고 우리같은 똥손들도 이걸 쓴다고 금손이 되지는 않지만 최소한 갱생의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 그리고 글램팜에서 자꾸 판을 바꿨다고 광고하던데 보니까 뭐 판이 길어졌대요. 이 부분이 우리 똥손들에게 좋은 점은...우린 섹션을 제대로 못나누잖아요? ? 머리카락을 제대로 집지도 못하고 돌리지도 못해서 돌리다가 머리가 판에서 다 빠져 그러면 머리에 열이 안가니까 고데기가 안될거 아니에요? 근데 판부분이 넓어졌으면 ! 그런 똥손이 똥손짓 하는걸 조금 보정해준다 이겁니다.......머리카락에 판에서 덜 빠져나가! 그리고 무언가의 기술로… 판부분이 부드럽다던데 그건 진짜 좀 그런듯. 제 머리 끝부분이 정말 극손상모라서 이부분은 쬐끔 걸리긴 하는데 그 위쪽으론 그냥 샤르륵 내려가네요 전 이 고데기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나도 뭔가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생각해보니 매직기는 펴라고 있는거잖아여. 그래서 펴봄 리얼한 금요일 아침임. 누가 자도 꿀잠 잔 티가 나는 나의 머리 5분 만에 쫙쫙 펴봄 이정도면 글램팜은 고데기가 아니다. 기적이다: 유튭 보고 연습해서 오래 쓸려고요 비싼거 샀으니까.. ? ?